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는 경기도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이 이야기는 2022년에 제작되는 웹페이지와 같은 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화성 문화원에서 열리는 전시를 통해 쌓이고 이어집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멀리서 왔지만 이제 가까이에 있는 이웃이자 친구인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습니다. 올해에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과 한국에서의 삶과 경험 그리고 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이주민들의 경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했습니다. 한 명 한 명 다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었고, 한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정착하며 융화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은 너무나 바쁜 일상 속에서 기록할 틈도 없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과 이곳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싶은 노력 속에서 일상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들로 바쁘게 섞여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낯선 공간에서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고, 지역의 예전 모습까지도 알고 계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교감을 나누기도 했고, 삶의 경험에서 나온 생각과 마음을 전하기도 했으며, 그 이야기들은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였고 이 이야기들은 모두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는 관객이 직접 클릭하며 진행시켜가는 웹페이지의 형태와 이를 한 공간에 펼쳐놓는 전시의 형태를 통해 다양한 층위에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수천 킬로미터의 먼 거리를 넘어 한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에는 고향에서의 기억과 현재 한국에서의 기억, 그리고 이들의 일터인 한국의 산업 현장의 모습과 여러 풍경과 사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이미지들을 화면 속에 그려보고 확대해보며 그 기억을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듣지 못했을 뿐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했던, 멀지만 가까운 이야기에 집중하고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김양우)